희망찬 이야기/희망찬 글
[스크랩] 쫄병들이 더 가관
무랑이
2017. 5. 19. 13:13
쫄병들이 더 가관
큰 딸과 내가 비슷하게 일어난다
삼육두유에 생마랑 선식가루, 홍삼가루, 꿀등을 섞어서
도깨비방망이라는 믹서기로 윙~ 돌려서
각자 컵에 하나씩 갖다주면 쭈-욱 들이키고는 아침식사 끝
작은 딸이 다음으로 일어나면
노인네처럼 꼭 밥에 국물을 찾는다
된장국이거나 미역국이거나 국물에 밥 말아서 김치에 후다닥 먹고
맨 늦게 일어난 아들놈은 영감마냥 그날그날 주문이 다르다
계란 반숙한 후라이에 비벼달라거나
어제 먹던 뭐랑뭐랑 달라거나 주문이 들어오면 협상을 하듯이 토론후에
합의가 되면 조리를 시작해야 된다
사실 나는
나랑 큰 애 식사하듯이 비슷한 줄 알았는데
오늘 출근하면서 차에서 전화로 숙제한다며 물었더니
밑으로 내려갈수록 쫄병들이 더 가관이라면서 알려줘서 알았다
고이얀지고,
대장은 십수년째 눈비비고 일어나 물만먹고 가는데....
-2004년 10월 7일 하태수-
출처 : 진도 3,9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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