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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농기구가 상품이던 시절

무랑이 2017. 5. 19. 14:48

농기구가 상품이던 시절



초등학교 졸업식때--

 

임회면 면장님 상장이었는데

농사짓는 연장이 상품이었다

 

「삽」이랑, 

배토하는 「산도추」라고 기역자로 생긴 삽같은 것이랑,

포크처럼 생겨서 퇴비 나를때 쓰는 「호꾸」를 한데 묶어서 줬다



낄낄....

지금 새끼들한테 얘기하면

개그하는 줄 알고 웃겠지



간편하게 사전 받아오는 애들도 있었는데

무거워서 혼자는 못 들고

동네 친구들이 하나씩 나누어 집에까지 들어다 줬다



그때 교감선생님이 박명호네 아버지셨다

아버님,

그 연장으로 농사나 열심히 지으라는 뜻이었던가요?

그런데, 지금은 인천에서 삽니다


-2004년 7월 5일 하태수-

 

출처 : 진도 3,9고등학교
글쓴이 : 하태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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