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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딸이랑 나누는 문자 메시지

무랑이 2017. 6. 9. 11:49

딸이랑 나누는 문자 메시지


서울 도심권 일 보러 다닐 때에는 전철이 빠르고 편하다
그냥 멍하니 있자니 심심해서
가끔씩 고등학생인 딸에게 문자를 보낸다
저녁 늦게야 집에 들어오고 아침에는 일찍 나가니
서로 얼굴보기가 뜸해서 이렇게라도 대화를 한다

공부중이어도 나중에 확인 할 수 있어서 무조건 보내 놓으면
나중에라도 문자로 답이 온다
요즘은 무슨 문자알이 얼마 남았네 하는 것 없이
무제한으로 문자를 보낼 수 있는 것도 있어서
금액에 차이가 있는지는 몰라도 편하다며 무지 해 대요
학교내에서 공식 커플로 불리는 남학생도 있다는데
그 녀석 때문에라도 무제한이 필요했을 거다



『요즘에는 얼굴보기가 어렵구나
너 공부하는 것 만큼 회사일도 힘들지만
집에서는 좋게 대하자』

『ㅋㅋ 네네 웃는 얼굴로 갈게요 ㅋㅋ』

『그래 이쁜 내 딸
아빠도 밖에 일은 현관 밖에서 다 털고 집에 들어 갈게
사랑한다』

『ㅋ나두 사랑해여 ㅋㅋ』


-2005년 6월 27일 아빠-


덧글--
내가 왼손이 좀 불편해도 문자는 엄지 손가락으로만 사용하니
애들처럼 양손을 사용해 보는데
그래도 문자는 어렵고 느리다
전철에서 이른바 엄지족이라고 불리는 젊은이들을 보면
손가락이 안 보일만큼 빨리 하는 걸 보면 부러워 죽겠어
자음과 모음으로 구성된 우리 한글이 핸드폰 문자 보내기에는
세계에서 제일 간편하고 빠르다며 비교분석한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위대한 한글민족의 자손답게 가족들이랑 친구들에게
문자 메세지라도 많이 대화하고 얘기 나누자


-2005년 7월 5일 하태수-

 

 

출처 : 진도 3,9고등학교
글쓴이 : 하태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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