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이야기/희망찬 글

[스크랩] 아내 생일날의 정경 

무랑이 2017. 6. 9. 12:35

아내 생일날의 정경 



명태머리.오징어 머리만 챙기시던 부모님께 
정말로 그게 더 맛있는 줄 알고 가운데 토막은 자식들이 먹었다더니... 
엄마 생일인데도 엉거주춤하고 있는 녀석들에게 핸드폰 문자를 보냈지요 

《표현하지 않은 마음은 무관심이고 
  무관심은 미움보다 더한 죄악이다 
  셋의 표현을 당장 모아라//아빠》 

말로만 하지 말고 용돈들 타니 선물을 하라 했더니만 
어저께 세녀석 다 모아서 통장에 넣었다기에 2주일치 용돈 가불해 주면서 
3만원 모아 엄마랑 필요한거 의논하여 사드리게 했습니다 

중이 제 머리 못 깎는다고 
엄마도 “괜찮다” 하지만 선물받는거 좋아하고 
케잌에 불켜서 박수받는거 좋아하신다 내가 일렀지요 
자주 표현하다보면 정말 마음도 그렇게 세뇌된다고 봐요 

달력에 동그라미만 쳐놓고서 
“이인간들, 어떻게 하나보자...” 신경 곤두세우며 기다리지 말고 
내 생일인데 뭐가 필요하니 아이들끼리는 모아서 뭐 사줄거냐 물어서 받고 
알고 있으면서도 말로만 떼우려 하면 문자라도 보내서 용돈 가불해주며 
직접 선물로 고마움을 표현하게 하고 
신랑한테는 아침에 “퇴근 빨리해서 식구들끼리 같이 보내자” 얘기하고... 

곁눈질만 하고 있다가 그냥 넘어 가면 삐져서 
괜한 머리아프다며 이불 뒤집어 쓰고 신세 한탄만 하지 마시라고요 
그래봐야 “우리 엄만 맨날 아프다고만 한다” 며 불평만 늘게 되고 
그러다 우울증 생겨요 

「孝도 마음이 표현되었을 때 孝道라 하고 
마음은 있는데 표현되지 않고 속마음 뿐이면 不孝가 됩니다」 

사랑도 마찬가지지요 
적극적으로 삽시다 
표현하며 삽시다 

2003년 11월 12일 하태수 

독재자의 생일은 국경일, 오늘은 국경일!!,

독재자앞에서 꼬리 열심히 흔들며 맥주 계속 따랐씀다.

울집 독재자 만만세!!호빵에 촛불 세우고 손바닥 불나게 신하들 모여서 합창도 했씀다.

이제 고만 목욕재계허고서 이온몸 불사르며 충성을 다하갓씀다. 튱셩!!!

 

출처 : 진도 3,9고등학교
글쓴이 : 하태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