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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애경사 봉투의 부부이름

무랑이 2017. 9. 6. 17:29

애경사 봉투의 부부이름 // -하태수-

 

같이 살면서부터

부조금이나 축의금 봉투에

부부이름을 같이 쓰고 있다.

 

처가쪽 일이면 아내 이름을 먼저 쓰고

친가쪽 일이면 내 이름옆에

아내 이름을 붙여서 쓴다.

 

더 크게도, 더 작게도 아닌

둘이 참석해야 할 자리라면

나란하게 쓰고 있다.

 

OO네 엄마로,

OO호 아줌마로

잊혀져가는 아내의 이름을 찾아주고 싶다.

 

긴 연애 기간 동안

그토록 내 곁에 두고 싶어서

목마르게 부르던 이름이 아니던가

 

 

 

 

-2007년 3월 30일 -

 

출처 : 서울산업대학교 건축공학과 산건회
글쓴이 : 하태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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