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이야기/희망찬 글

살짝 아파볼까

무랑이 2017. 9. 11. 13:14

살짝 아파볼까

                              -하태수-

 

못 보던 쥬스가 있어 마시려했더니

막내가 아파서 사과 갈아놓았다며 먹지 말란다.

나도 사과쥬스 좋아 하는데...

나도 몸살기운 쪼금 있는데...

아침 계란후라이도 막내한테만 해주고...

생선 가시도 막둥이만 발라주고...

나도 목에 가시 걸리면 아픈데...

이마에 열 있나 만져 달라하면 맨날 괜찮다고만 하면서

막내아들은 미지근해도 호들갑이고...

나도 열 40도까지 올라 갈 수 있는데...

그러면 사과쥬스 갈아 줄려나...?

반숙 후라이도 두~개씩 해주고...?

토욜인디, 살짝 아파볼까...?

 

2011.04.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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