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아빠 총각 때--

무랑이 2025. 3. 7. 11:44

아빠 총각 때--

작은 자취방에 퇴근하면...

불 꺼진 그대로

방문을 열어 놓고

신발 신은 채 발은 밖에 두고

몸은 방으로 누워서, 한참을...

 

나를 맞이해 주는

따뜻한 가족을 상상하며

혼자 훌쩍이기도 했었다.

 

엄마도 어릴 적

외로웠던 생각을 하면

어두운 집이 싫다며

불을 밝게 하고 싶어 해~

 

그리워 했던 만큼

지금이 따스하고 소중하다.

 

누리가 퇴근 때 잠시 쉬며 찍은

저 밤하늘 소나무가

총각 때 가족과 가정을 그리며

아빠가 누워서 보던

흐릿한 방 천장을 닮았어...^^

 

-- 가족톡방에 아빠  2025.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