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이야기/희망찬 글
[스크랩] 고스톱쳐서 잃으면
무랑이
2017. 5. 19. 12:33
고스톱쳐서 잃으면
가계부를 쓰나봐
한번도 안 봤어, 보고 싶지도 않고
뭘 제대로 팍팍 갖다줘야 목소리깔며
거 어찌 쓰는 지 좀 보자고 하지
개뿔이나 뻔한 벌이에 쪼개쓰기도 빠듯할텐데
살림이 어떻고, 알뜰해라 어떻고 어찌 얘기하누
고스톱치기 좋아하고 열고하기 좋아해서
따는때보다 잃는 때가 더 많던데
잃어서 지출되는 돈은 가계부에 뭐라고 적나 몰라
교육상 고도리쳐서 잃었다고는 안 쓸거 아냐
형제우애를 위한 모임준비금?
열고했네 오락비?
재수없는 날의 잡비?
OO 때문에 따따블 박 쓴 바가지?
아니면, 치매방지용 치료비?
돈잃고 속 좋은 년놈 없는데
고상하게 쓸리는 없고
뭐라고들 쓰시나?
-2004년 8월 21일 하태수-
덧글 : 고스톱은 잃어도 재밌는데
칠 때마다 따는 시키덜은 얼마나 오질꼬...??
출처 : 진도 3,9고등학교
글쓴이 : 하태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