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이 처음 나올 때--
6월25일에 삼막리 백부초상때
진도 항기미출신 할머니가 사위차로 같이 가시면서
네비게이션에서 여자목소리가 길 안내를 하자
“웬 년을 차에 태고 댕기냐?
목소리가 영낙없이 여시네”
정각을 알려주는 핸드폰 목소리에
“저 가이나는 또 누구냐?
어린데 아까 그년 딸내미냐?”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면서 번호를 누를때
숫자를 여자목소리로 “오, 육, 사,....”하면서 알려주자
“차에다가 가이나들을 몽땅 불러다 살림을 차렸구나”
목적지를 「임회면」으로 입력해서 갔나봐
장구포를 지나서 십일시까지 가로 질러가는
새로 생긴 길로 우회전하라고 해서 그대로 갔는데
무슨 엉뚱한 석교동네 막다른 골목까지 들어가서
빠꾸로도 간신히 나와야 하는 곳까지 가라고 해 놓고는
네비게이션에서 여자가
“목적지에 도착하셨습니다” 했대
할머니 왈
“오사랄년, 지랄하고 자빠졌네.
여가 삼막리냐, 이년아”
사위에게도
“딴 가시나 말듣고 잘 되는 놈 없어.
자네도 조강지처 말 안듣고 댕깅께 고생하는 거여”
딸에게도
“저 여시같은 년은 밤새도록 남서방이랑 조잘대고 오는데,
너는 그래, 잠이 오냐? ”
-2004년 7월 3일 하태수-
덧글 : ㅎㅎ우리 작은엄매다...ㅎㅎㅎ
출처 : 진도 3,9고등학교
글쓴이 : 하태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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