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애의 남친
어제 빼빼로데이라고 법석이었다
아침 7시나 되었을까
1층현관문에서 인터폰이 왔다
“네, 하나리 남자친구입니다. 쵸코렛 전해주려고 왔습니다”
띠~~이~~용 !!
딸이 이제(?) 중3인데, 남자친구라며 새벽같이 찾아와서
하트문양으로 범벅을한 커다란 통을 전해주고 꾸벅 인사하고는 가는게 아닌가
이걸 어떻게 생각해야하나?
엄마에게는 얘기를 다 해서 알고 있다니 그나마 다행이다
여중학교이니 보습학원에 같은 크라스에서 공부하는 녀석이란다
또 딸은 여자라고 튕기기는...
당돌한건지, 용감한건지, 나-원-참
내가 중3일때는 어떠했는지 생각해보면 상상이나 할 수 있으랴
딱히, 첫사랑이라고 할 것도 없이 너절분하기만 한 나와는 너무나 비교된다
이런, 이런, 엄마라고 하는 사람은
무슨 신랑감이라도 고르는 양 궁금한 것도 많어, 끌끌
고녀석
맹랑하던지 용감하던지간에 한번 더 보고싶네
-2004년 11월 12일 하태수-
출처 : 진도 3,9고등학교
글쓴이 : 하태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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