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甘) //-하태수-
이파리 다 지고
뎅그라니 홀로 남아서
처녀가 목욕하다 들킨 양
부끄러 빨개졌네
젖혀진 문틈 사이로
살짝 본다
-1983년 10월 고향에서-
덧 말 : 큰 감나무가 있는 집이 무지 부러웠다
더구나 단감나무라면 말할 것도 없고
떫은 감나무 한그루가 마당에 있었는데 몇 개 열리지도 않아서
어머니가 그냥 놔두자며 홍시가 될 때까지 두었더니 보기가 참 좋더라
이파리도 다 떨어지고 홍시만 남은게
너무 빤히 보기에는 미안할 정도였어
부끄러워 하는 것 같았거든, 끌끌...
출처 : 진도 3,9고등학교
글쓴이 : 하태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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