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아빠가 무대의 주연이었다면
이제 환갑줄을 맞아서 중앙을 비워둘 때가 되었다.
충분히 감성적이고 살가운 무대를 보여주려 노력했었다.
위 아래의 수직적인 시대에서
이제는 새로운 주인공들의 수평적인 시대가 되었다고 본다.
때로는 한발 물러나 관객이 되는 모습도 여유로움이고
버거운 주연보다는 홀가분한 조연으로 살아가는 삶도
기쁜 마음으로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작은 일상도 가족이 함께 하려 했고
그것 또한 동참을 강요하듯 이끌리는 삶이였다면
이제는 연출하는 위치에서 무대 전체를 보며
맏이를 중심으로 셋이 기획하여 새 무대를 꾸며보기 바란다.
소소한 기념일까지 챙기며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가두려 했던 일상들이
장성한 자식들에게는 부담이고 속박일 수 있다.
아직도 어린이날을 챙기고
싼타가 되어 나타나고
각자 태어난 시각에 몇 분까지 맞춰서 생일 축하 문자를 보내고
긴 손편지를 써내려가던 열정들...
이제 아련하게 미소 지으며 추억하자.
새 무대의 멋진 주인공이 셋이나 되는데~
무대 밑에서도 박수치며 응원하련다.
누리야, 생일 축하한다~^♥^
(지금껏 제일 길면서도 가장 짧은 축하글이 되겠다)
2019년1월29일 가족단톡방에,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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