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절과 지금의 차이
연애시절에는--
하나 : 감자탕집에 데리고 갔다가 혼쭐났어요
칼질에 포도주도 마셔봤으니
이제, 감자탕 뼈다귀도 양손으로 잡고서 뜯어보자 했지요
거의 야만인 취급하면서 휙- 돌아서 진짜로 가버려요
둘 : 보신탕을 먹고서 뭘 먹었냐고 묻기에
아, 염소고기 좀 먹었다고 했더니
그 염소 소리를 내 보래는 거요
“멍멍, 으르렁~” 했더니 곁에도 못 오게 해
지금은--
감자탕을 집에서 끓여요
뼈 속에 구수한 게 있는 줄은 어찌 알았는지
쪽쪽 소리를 내면서 빨아대고
힘쓰려면 보신탕도 많이 먹으래요
고기값 하는지 그 힘 저녁에 실험 해보겠다고
그을린 껍데기가 맛있는 줄도 알고, 낄낄
나 땜에 망가졌다고?
엄청난 진보고 발전이구만
연애 때부터 이렇게 되기까지 들어간 공이 얼만데
먹이고...
재우고...
-2008년 5월 11일 하태수-
출처 : 서울산업대학교 건축공학과 산건회
글쓴이 : 하태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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