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복 주머니 뒤지기
늙어가나보다
찜질방이 좋다
천원에 3개짜리 계란 까먹는 재미도 좋고
새끼들 데려가서 먹을거 사주고
오물오물 먹는 입모양 보는 것도 좋다
빌린 찜질복 주머니에서
얼싸, 만원짜리를 횡재한 적도 있다
어떤 바보가 날 기쁘게 하네 했는데...
나도 주머니에 5천원을 넣고 그냥 벗어 던졌다
맥주 캔이 어른거리는데
그걸 포기할수야 없지
쪽팔림은 순간이고
이익은 영원하다
서둘러 가서 주머니를 뒤져보니
천원짜리가 뭉쳐서 3개가 들어있었다
이건 내것이 아닌데..
히히, 우선 챙겨넣고
다시 내가 입었던 바지에서 5천원도 찾았다
이럴때 세옹지마라고 하는가?
5천원이 몇분만에 새끼를 쳐서 3천원이나 불렸다
기분 좋다며 30,000원어치 외식했다
손해냐?
번거냐?
-2004년 7월 8일 하태수-
출처 : 진도 3,9고등학교
글쓴이 : 하태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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